얼마 전 엄마 생신이셔서
주말농장에 간 아빠를 제외하고
엄마, 오빠, 저 셋이서만
수유역에 있는
숫총각 버섯집에 다녀왔어요.
늘 먹자골목 쪽만 다녀서
동네에 이런집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오빠 말로는
근처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친구가
맛있고 유명한 집이라고
추천해줬다고 하더라고요.
메뉴판 사진입니다.!
오빠가 단품 메뉴도 맛있지만
생버섯 전골이 가장 유명하다고
그걸로 주문하자고 해서
생버섯전골 (中) 자를 시켰어요.
벽 쪽에 붙어있는 메뉴판에
음료 가격 정보가 없길래 찍어봤어요~
홀은 넓은 편이에요.
원래 점심시간쯤이면
사람들로 가득한 집이라는데
오픈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여유롭게 먹었네요.
오늘의 주인공인
생버섯전골 (中) 35,000원입니다.
냄비 뚜껑을 열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잊어버렸어요...^^(죄송)
버섯전골에는
초고, 느타리, 새송이, 팽이,
목이, 흰목이, 표고, 만가닥
총 8가지 버섯들이 들어가요.
주문하지 않은
우동 사리가 나와서 물어보니
전골을 시키면
사리가 1개
기본으로 제공된다고
하더라고요.
대화가 오고 간 짧은 몇 초 사이에
상이 찬들로 가득 찼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찬들이 하나같이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시금치는 지금이
제철이어서 그런지 달았고
청포묵 무침은 고소해서
두 접시나 먹었어요.
버섯을 찍어먹을 와사비장까지
각자 자리에 놓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합니다~
우동을 넣고
바글바글 끓여주세효~
버섯이 금방 익으니
오래 기다리실 필요도 없이
우동사리가 풀어지셨을 때부터
드실 수 있어요.
근데 끓일수록
버섯의 깊은 맛이 우러나서인지
더 맛있어지니 이점 참고하세요!
찰칵!
티스토리용 사진도 한장찍고
본격적으로 먹타입에 돌입~
버섯이 많이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간이 약할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간도 적당하고
깔끔, 얼큰한 국물 맛이에요.
이건
소주가 생각나는 맛이에요.
맛있어서..
소주가 술술 들어가겠더라고요.
엄마 앞이라서 참았어요ㅎㅎ...
열심히 먹다 보니
헉 소리가 나올만한
생소한 버섯과 마주했어요.
사실 전 숫총각 버섯집이라는
가게 상호명을 보며
이 버섯을 만날 것을
어느 정도 예감하고 있었습니다....
맘준비를 했어도 막상 마주치니 흠칫...
생김새 때문에 이사진을 올리면
애드센스와 다음이
나를 어뷰징 시키는거 아니야!!!라는
두려움이 들지만
나는 열정의 티스토러!!!
폭주기관차처럼 절때
멈추지 않습니다-_-(덤벼..)
새송이 버섯처럼 쫄깃한 식감에
살짝 시큼한 맛이 나는
이버섯의 이름은
초고버섯 이더군요.
초고버섯은 생김새때문에
총각버섯, 숫총각버섯이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생소해서 몰랐는데
표고버섯, 양송이버섯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재배버섯 이라고 하네요.
비타민 C가 풍부해서 감기에 좋고
함암작용이 뛰어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좋지만
비위가 찬사람, 복통,
배탈이 자주 나시는 분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합니다.
주절주절 이야기를 써놓고 보니
넘나 알토란 같네요 ㅋㅋㅋ....
전골을 먹고난 뒤에는
밥도 한개 볶아서 먹었어요.
김치, 쪽파, 김가루를 넣어서
볶아주시는데
배가 부른데도 끝없이 들어가더라구요.
저날도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0^
오빠가 쏴서 더 맛있던것 같네요.
원래 남이 사주는 밥은
배로 맛있잖아요~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숫총각버섯집
영업시간 : (예전)10:00 - 22:00
(2.5단계인 현재)10:00 - 21:00
코로나로 영업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Tel : 02) 905 - 4127
주소 : 서울 강북구 한천로 131길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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